허벅지 통증으로 1군 명단 제외
3번 타순 대체할 선수 마땅찮아
팀 독주체제 깨져 매 경기 난항

갈 길 바쁜 NC에 또 한 번 악재가 생겼다. 핵심선수 나성범의 부상이다.

NC 외야수 나성범이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동욱 NC 감독은 야구 경기가 없는 14일 나성범을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나성범은 지난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 안방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주루 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3회 타석에서 김성욱으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이튿날 나성범을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힘이 달라지게 됐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0, 29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나성범의 성적도 나아졌다. 전반기 66경기서 타율 0.308, 18홈런, 56타점을 올린 나성범은 후반기 35경기에서 타율 0.343, 11홈런, 37타점을 올렸다.

▲ NC 나성범. /경남도민일보 DB
▲ NC 나성범. /경남도민일보 DB

한때 한 시즌 최다승 또는 최다 승률까지 넘봤던 NC는 7월부터 조금씩 부진했다. 그럼에도 나성범의 활약 속에 리그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나성범은 7월 타율 0.329을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는 타율 0.371, 9홈런, 29타점을 쓸어담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나성범이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힘은 떨어지게 됐다. 3번 타순에 알테어, 박석민, 강진성 등이 후보군이 될 수 있으나 박석민과 강진성은 주로 5·6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알테어도 3번 타자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지만 지표가 적고, 8번 타자가 가장 옷에 맞는 타순이다. 3번 타순에서 대체할 선수가 마땅찮아 나성범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나성범이 빠진 가운데 팀이 연패에 빠진다면 선두 수성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 NC의 독주체제는 깨져 순식간에 5위권까지 떨어질 수 있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순위 경쟁 속에 NC가 나성범이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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