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유럽 시장 공략 신호탄

두산중공업이 폴란드에서 2200억 원 규모의 폐자원 플랜트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중은 "독일 자회사인 두산렌체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폴란드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이하 WtE) 플랜트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폴란드 에너지회사인 도브라 에너지아(Dobra Energia)이며, 계약 금액은 약 22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는 하루 300여 t의 생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 규모의 전력과 열을 지역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시설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올슈틴 지역에 건설된다.

두산중은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두산렌체스는 소각용 보일러와 환경설비 공급, 기계·전기 시공 등을 맡는다.

또, 두산중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도 12㎿급 소형 산업용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WtE 플랜트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의 과정을 거쳐 에너지화하는 시설이다. 전력과 열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를 최소화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유럽 WtE 시장의 노후 플랜트 교체 수요가 늘어나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에 따른 신규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은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2023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홍욱 두산중 파워서비스BG장은 "유럽 자회사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주에 성공했다"며 "2024년까지 1.6GW 규모로 예상하는 유럽 WtE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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