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산림조합 4년째 먹이 공급

최근 국내에서 첫 출산에 성공한 국제멸종위기종 '자이언트판다'가 하동산 대나무와 죽순을 먹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산림조합은 지난달 20일 암컷 새끼를 출산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자이언트판다 암수가 하동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죽순을 먹고 자연번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판다 부모는 한·중 친선 도모와 공동연구를 위해 지난 2016년 중국 쓰촨성에서 한국으로 보내진 7살 암컷 아이바오와 8살 수컷 러바오다. 아이바오·러바오는 도입된 그해부터 지금까지 4년째 지리산 자락 하동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죽순을 공급받고 있다.

▲ 하동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죽순을 먹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판다가 첫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
▲ 하동에서 자생하는 대나무와 죽순을 먹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판다가 첫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동군

하동군산림조합은 2016년 6월부터 청암·악양·화개·옥종면 일원에서 자란 대나무 800㎏과 죽순 80∼100㎏을 매주 에버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정철수 조합장은 "세계적으로 희귀동물인 판다가 태어난 것이 무엇보다 반갑고, 부모가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대나무와 죽순을 먹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먹이를 공급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야생에서 1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취약종(VU)으로 지정한 희귀동물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 등 20개국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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