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다소 잦아든 가운데 경남지역은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8일 오후 6시 기준 강우량은 산청 394.4mm, 함양 383.4mm, 거창 369.5mm, 합천 300.7mm, 의령 272.9mm, 하동 236.4mm, 진주 206.4mm, 창원 105.9mm 등이다. 도내 전체 평균 강우량은 194.3mm다.

호우경보 지역은 진주·통영·거제·의령·창녕·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이다. 호우주의보 지역은 창원·김해·밀양·양산·함안이다.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에서는 8일 오전 10시 50분께 산사태가 발생했다. 경운기와 함께 매몰된 8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소방당국은 경운기를 타고 가던 남성이 갑자기 무너진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밀양에서는 50대 남성이 실종됐다. 산내면 임고리에 사는 이 남성은 오후 2시 21분께 배수로 이물질 제거 작업 중 하천에 빠졌다.

밀양소방서는 임고천·단장천 일대를 수색 중이다.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용수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 경남지역 농경지 침수 피해는 292ha에 달한다. /경남도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용수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 경남지역 농경지 침수 피해는 292ha에 달한다. /경남도

하동·의령·함양·거창·사천 등에서 주택 300채가 침수됐다. 농경지 292.8ha도 물에 잠겼다. 특히 합천은 쌍책면 건태제방 붕괴로 한우 300마리 피해 등 전역에서 130㏊에 이르는 농작물 및 가축 피해를 보았다.

또한 △도로 침수 22건 △토사 유출 21건 △하천 범람 4건 △차량 침수 2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동 화개면 화개장터 일대는 침수되며 지난 7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일대 50가구 주민 100여 명은 사전 대피했다.

합천 황강교, 섬진강 하동 읍내리 일원, 밀양 낙동강 삼랑진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산청 경호교, 의령 정암교. 함안 칠서면 계내리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남도는 18개 시·군과 긴밀히 소통하며 재난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9일에는 도지사 주재로 시·군 피해 및 대처 상황을 점검하는 영상 회의를 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이번 비는 9일 오후 대부분 그쳤다가 10일 오전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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