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배구단 미디어데이
팀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 자청
통합우승·트리플크라운 포부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팀의 한참 어린 동생들에게 '다가가는 언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훈련을 마치고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김연경은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김연경은 높은 산과 같은 존재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 해외 구단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친정 팀인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샐러리캡 때문에 후배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연봉도 3억 5000만 원만 받기로 했다.

▲ 배구 여제 김연경(오른쪽)이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밝은 얼굴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구 여제 김연경(오른쪽)이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밝은 얼굴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워크를 위해 김연경은 띠동갑을 넘어서기도 하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로 했다. 이날 연습 경기를 할 때도 김연경은 플레이를 마친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먼저 다가가 격려하거나 농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사실 처음 보는 선수들도 몇 명 있어서 이름을 외우느라 고생했다"며 "밥먹을 때도 제가 주도적으로 대화를 한다. 제가 없으면 허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목표도 개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김연경은 "목표는 세 가지다. 먼저 통합우승을 하면 좋겠다. 두 번째는 11년 만에 한국에 왔으니 트리플크라운을 해보고 싶다. 그다음은 '감독님 말씀을 잘 듣자'다. 감독님이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를 잘 지켜서 통합우승에 기여하겠다. 트리플크라운 상금 100만 원을 받으면 선수들에게 일단 커피를 사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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