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창원시 실증 협조

수소 시대에 대응하고자 현대로템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수소트램이 내년 진해군항제 기간에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수소트램 시험차량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내년 현대로템이 공개하는 차량은 개발이 마무리된 상위 버전이 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29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만나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개발과 수소충전설비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군항제 기간 수소트램을 관람객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전동차와 탱크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했던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독자적인 수소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 조합의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1편성이 1시간 운행하면 약 800㎍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 창원시 허성무(왼쪽) 시장과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가 29일 만나 2021년 진해군항제에서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트램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창원시
▲ 창원시 허성무(왼쪽) 시장과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가 29일 만나 2021년 진해군항제에서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트램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창원시

창원시도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개발에 힘을 보태고자 오는 10월부터 수소트램을 비롯해 수송기계 실증용 충전소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이용배 대표는 현재 현대로템이 진행 중인 수소트램의 개발과 실증을 창원에서 우선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이에 허 시장도 창원이 수소트램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수소트램의 시운전이 현재 운행하지 않는 창원시 철도노선에서 가능할 전망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40 창원 수소비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현대로템처럼 역량 있는 기업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현대로템을 창원시 수소산업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수소트램 개발·생산 등 다양한 수소 정책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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