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하는 지역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원탁 토론회가 28일 거제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거제사회혁신가네트워크(대표 윤양원)는 이날 오후 2시 거제시청 블루시티홀(대회의실)에서 지역 문제에 관심 있는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경남 공통 주제인 △사회적 안전 △마을 공동체 △사회적 경제와 지역 주제인 △도시 재생 △기본 소득 △실업과 일자리 △청소년 안전 쉼터 등 7가지 의제를 다뤘다.

토론회는 분야별 주제 발표 후 원탁 토론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퍼실리테이터(회의나 교육 따위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돕는 역할) 과정을 마친 진행자 도움을 받으면서 자유롭게 논의했다.

28일 오후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린 '주민이 직접 하는 지역 문제 해결 원탁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28일 오후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린 '주민이 직접 하는 지역 문제 해결 원탁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김중희 거제시비정규직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실업과 일자리 분야 발제에서 "현재 일하는 곳에서 쫓겨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후속 대책을 찾는 실업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노동자들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 단축,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한 순환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호석 옥포도시재생센터장은 도시 재생과 관련해 "보여주기식이 아닌 거주민과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돼 상생하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주민이 먼저고 관광은 그다음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핵심은 주민 역량·자립 구조·공동체성"이라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에서 활동하는 김연희 씨는 지난해 지역 청소년 실태 조사 등을 근거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강화 정책이 요구된다"며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센터 구축을 제안했다.

시는 토론회에서 선정된 지역 의제를 '지역문제해결플랫폼 경남'에 상정해 최종 의제로 채택되면 주민·전문가·공공기관·자치단체가 협업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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