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
〈백년의 기억〉 씨네아트 리좀서
해방 전후 한국사 균형있게 담아

영화 <백년의 기억>(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 2019)은 전국 15개 예술영화 상영관이 공동으로 선정하고 배급한 첫 영화다. 이 중에 창원 창동예술촌 내 씨네아트 리좀이 있다.

프랑수아 감독은 정치학과 언론학을 공부하고 오랜 기간 기자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했다. 특히 8년 동안 북한을 오가며 여행을 많이 했는데, 지난해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평양 유랑>이란 작품으로 제18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와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년의 기억>은 지난해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제1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후보로 오른 작품으로 한국전쟁 전후 한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평창국제영화제 영화 소개를 잠시 살펴보자.

▲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의 영화 <백년의 기억> 속 한 장면.  /스틸컷
▲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의 영화 <백년의 기억> 속 한 장면. /스틸컷

"일제강점기부터 작년의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지난한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북한의 아카이브 자료들과 고위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영화 속에 담기 위해 북한 당국을 설득하는 데만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린 이 영화는, 남북한 고위층의 인터뷰 및 세계 각지에서 모은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제3의 시선을 견지하며 한반도의 역사를 알기 쉽게 풀어간다."

실제로 보니 역사 자료로 소장하면 좋겠다 싶다. 정치 때문이라도 남한에서나 북한에서나 이 정도 객관적인 영화는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

어찌 보면 익히 아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뷰이를 다양하게 구성한 점과 주요 주제를 태권도 품새로 구분한 점 등은 지적인 흥미를 돋운다.

특히 '유럽인들의 한반도에 대한 시각을 제대로 교정한 영화'란 씨네아트 리좀의 자체 평가처럼 외국인들에게는 세상에 두 개의 코리아(Korea)가 존재하는 이유가 선명해질 것이다.

리좀에서는 주 1회 정도 상영이 이뤄진다. 이번 주는 8월 1일 오전 10시다. 예매 등 관람 문의는 씨네아트 리좀 070-8802-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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