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 연구소서 10월 가동
연 4700t 생산·500억 효과 기대

현대로템이 수소리포머 공장을 구축해 수소 충전설비 공급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의 핵심 장치다.

지난달 수소 충전설비 공급사업 진출을 발표한 이후 한 달 만에 수소리포머 공장을 구축하며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의왕연구소 부지에 수소리포머 공장을 건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소리포머 공장은 의왕연구소 내 기존 전장품 부품공장의 일부를 개조해 만들며 2000㎡(약 600평)에 지상 1층 규모로 세워진다. 현대로템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 현대로템 의왕 수소리포머 공장 내부 조감도.  /현대로템
▲ 현대로템 의왕 수소리포머 공장 내부 조감도. /현대로템

이번에 새롭게 건설되는 공장은 연간 20대의 수소리포머 제작능력을 갖춘다. 20대가 생산하는 수소량은 연간 약 4700t으로 수소차 넥쏘 기준 85만여 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수소리포머 수주량에 따라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인프라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자 현대로템은 연구인력이 있는 의왕연구소 부지에 생산시설과 생산인력을 배치했다.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본격적으로 수소리포머 생산에 들어가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약 5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도권 인근의 수소리포머 부품생산업체와 협력이 가능해 수소 충전인프라 제조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수소충전소와 수소트램 등을 보급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수소경제 사회로 전환할 때, 수소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여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은 필수"라며 "수소리포머 공장 건설은 국내 수소 충전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