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집중…66% 휴가비 지급

올여름 경남 도내 기업들의 휴가 평균 일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3.86일로 집계됐다. 주말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 일수는 5∼6일 정도로 예상됐다.

12일 경남경영자총협회는 도내 14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휴가 계획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 여름휴가는 3.79일이었지만 올해는 3.86일로 살짝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55일, 중소기업이 3.74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난해보다 휴가 일수가 다소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휴가 일수가 '작년과 같다(91.42%)'고 응답한 사업장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작년보다 증가(7.15%)', '작년보다 감소(1.43%)' 순이었다.

하계휴가기간이 늘어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일감부족(40%)이 가장 많았고, 근로자복지확대(30%), 취업규칙 및 단체협약(20%), 연차휴가수당 등 비용절감(10%)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66.43%는 하계휴가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휴가비 지급 계획은 대기업이 86.36%로 중소기업의 62.71%를 크게 웃돌았다.

휴가 기간은 전통적 하계 휴가기간인 7월 말부터 8월 초에 95% 이상이 집중됐다. 여름휴가 시행시기는 8월 초가 85.71%로 가장 많았고, 7월 말이 10%로 뒤를 이었다.

휴가 시기는 대기업이 7월 말, 8월 초에 집중됐지만, 중소기업은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 상황을 물었더니 '매우 악화되었다(29.79%)', '악화되었다(39.01%)', '지난해와 비슷(26.24%)' 등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했다는 응답이 95.04%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라는 응답은 대기업이 72.73%, 중소기업이 68.07%로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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