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안에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해 어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26일 진해만에서 올해 처음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데 이어 통영 연안에서도 추가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사결과, 통영시 북신만과 전남 여수시 가막만 해역에서도 저층의 용존산소(DO) 농도가 3㎎ 이하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나타났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 수온차가 큰 여름철에 발생해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소멸한다.

남해연안에서는 매년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 사이 처음 발생해 수온이 상승하면 점차 확산한다. 표층수와 저층수가 층(경계)을 이뤄 잘 섞이지 않으면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긴다. 이 해수 층은 7월부터 규모가 더욱 확대돼 10∼11월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피해를 예방하려면 수하식 양식장은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해 양식생물을 상대적으로 산소농도가 높은 표층수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이 시기에 채묘(입식) 작업이 진행 중인 양식장에서는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