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산업 선점 기대

2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산업기계 재제조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이 기계산업 요람인 창원에서 진행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기계·자동차·조선·항공 등 부품산업의 집적, 재제조 수요와 공급기업과 핵심 재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분포로 재제조 산업의 최적지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계 에너지 저감형 재제조 기술개발' 공모에 '국산화 CNC(컴퓨터 수치제어) 기반 산업기계 재제조 기반조성 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의 노후 설비를 해체해 기능을 보강,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하고 제조업 활력을 높이고자 정부가 올해부터 지원하는 기술개발 사업이다.

경남도는 5년간 국비 101억 원을 비롯해 201억 원을 들여 노후 플래너 밀러에 스펙업 재제조 기술(국산화 CNC 탑재, 30% 이상의 에너지 저감 시스템, 역설계와 불규칙 손상복구 기술)을 적용해 신품 대비 90% 이상의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플래너 밀러와 7대 산업기계 재제조 품질인증시스템 구축과 보급·확산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에 재제조 기술지원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월드파워·쎈텍 등 전문기업, 창원대·경남대·조선대, 전기연구원 등 6개 기관과 공동으로 △노후 산업기계 역설계와 에너지 저감 재제조 기술개발 △재제조 제품의 표준화와 성능평가 연계 품질인증 기준 마련 △노후 산업기계 불규칙 손상복구 기술개발 △노후 플래너 밀러 재제조 원천기술과 프로세스 개발 △노후 산업기계용 국산화 CNC 적용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재제조 기술 공유와 확산을 위해 선반, 밀링, 연삭기, 프레스, 사출기, 압출기, 인발·신선기 등 7대 산업기계 재제조 업체, 사물인터넷 업체, 연구소들과 협의회를 꾸려 기술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재제조는 노후 기계의 고장이나 성능이 저하된 부품을 진단해 스캔·역설계·해석·제작·시험·평가 등 제조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신제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신제품 생산과 비교하면 들어가는 에너지와 자원을 80~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제품 성능은 신품 수준과 비슷한데 가격은 50~60%로 낮다.

재제조 산업은 세계적으로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미래부품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경남도는 동남아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 시장의 잠재적 수출기대가 크고, 일반 제조업보다 2배 이상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노동집약적이어서 침체한 기계산업 제조업에 활력과 중장년 일자리 창출, 청년창업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산업기계 재제조 사업으로 기계가공 기술개발, 장비 운송산업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5년간 일자리 창출 192명, 생산 유발액 376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169억 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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