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타로 4타수 4안타 3홈런
NC 선두질주에 효자 노릇 톡톡

펀치력 있는 전문 대타를 보유하는 건 프로야구 모든 사령탑의 꿈이다.

2020년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NC 다이노스는 강진성(사진)의 한 방에 그야말로 입이 귀에 걸렸다.

요즘 한창 뜨거운 강진성은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시원한 좌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진성은 올해 대타로만 4타수 4안타를 치고 홈런 3방을 날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를 마지막으로 삼고 타격 자세를 바꿔보자는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강진성은 레그킥을 버렸다. 또 타격 스탠스도 김태균(한화 이글스)처럼 넓게 벌려 안정감 있게 지탱하는 쪽으로 바꿨더니 몰라보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 지난 24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홈런을 친 NC 강진성(오른쪽)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br /><br />
▲ 지난 24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홈런을 친 NC 강진성(오른쪽)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대타의 한 방은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돌파구이면서 승기를 굳히는 청량제다. 찬스에서 확실한 대타가 있으면 감독은 경기를 한결 쉽게 풀어간다.

대타와 대주자는 상대 팀 마운드를 뒤흔들 전력 운용의 핵심이다.

27일 현재 강진성을 앞세운 NC(타율 0.370), 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수비를 추구해 내부 경쟁력을 키우는 삼성 라이온즈(0.348)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0.333), LG 트윈스(0.313)가 3할 이상의 대타 타율을 올렸다.

두산에선 김인태가 대타로 자주 나선다. LG와 삼성은 여러 선수를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대타로 기용했다.

이에 비해 전문 대타가 없는 KIA 타이거즈(0.091), 롯데 자이언츠(0.105), 한화이글스(0.077)의 대타 성적은 신통치 않다.

그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타로는 김영직·최훈재·최동수(이상 전 LG 트윈스), 이재주(전 KIA 타이거즈)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유독 큰 경기에서 강심장을 뽐낸 좌타자 김영직과 이재주가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