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도민 주요 소비처 분석…동네마트·식당 사용 많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어디에서 많을 썼을까.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매출이 하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이어 구체적인 소비처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23일 지급을 시작한 '경남도 긴급재난지원금'의 74%(1302억 원)가 지역상권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한 달 동안 지급대상 64만 8322가구 중 89%(57만 7001가구)가 1769억 원을 수령했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경남사랑카드)를 발급한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달간 지원금은 대부분 생존의 필수인 먹는 데 가장 많이 쓰였다.

업종별 사용액과 비중은 동네마트·편의점 등 유통업 542억 원(41.7%), 한식·중식 등 일반휴게음식점 246억 원(18.9%), 정육점·청과물·농수산물 등 식료품 99억 원(7.6%)이다.

이들 3개 업종이 887억 원(68.2%)을 차지했다. 나머지 사용처는 병원·약국(7.2%), 이미용(2.6%), 교육·학원·주유소(22%) 등이다.

경남도는 "동네마트, 일반음식점, 식료품 가게 등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직간접적 매출 감소로 피해를 입은 대표적 업종이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회복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경남사랑카드를 주소지 시군지역 내에서만 쓸 수 있게 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사행업, 온라인쇼핑 등에서 사용 못 하게 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소상공인 매출로도 확인됐다.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 기업) 자료를 보면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20∼26일)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로 회복한 데 이어 5월 둘째 주(11∼17일)는 106%를 기록했다.

양대복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이 크게 회복되고 활력을 되찾고 있어 기쁘다"며 "제로페이, 경남사랑상품권의 사용을 더욱 늘려서 경기부양효과가 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빠른 소비를 권장했는데 도민께서 동참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맞춤형, 피해계층별 대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기한은 6월 5일까지 연장됐다. 지원금 사용기한은 정부 지원금 8월 말, 도 지원금 9월 말까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