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현황을 살피고 대응하기 위한 감시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대한 감시 및 조사 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간 해외 발병 사례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어린이 괴질에 대한 정의와 신고 절차 등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서 38도 이상의 발열 상태가 24시간 이상 지속하고 혈액 검사 결과 염증 증상이 확인되거나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 침범이 확인돼 입원해야 하는 중증 상태일 때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기에다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고,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력이 있는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면 이 질환에 해당한다고 정의했다. 방역당국은 각 의료기관에 환자 중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의심할 만한 사례가있으면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