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전 3-2…승점 3점 추가
수적 열세 딛고 짜릿한 역전

2002 월드컵 스타의 K리그 감독 데뷔 첫 승리까지는 힘든 과정이었다.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FC안양과 경남FC 경기에서 경남은 수적 열세에도 추가골을 뽑아내며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을 얻으며 승점 5를 확보했다.

이날 경남은 선발은 물론, 벤치 멤버까지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전반은 경남이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하지만 첫 골은 안양에서 터졌다. 21분 경남 김규표가 걷어낸다는 공이 상대에게로 넘어가면서 이정빈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안양의 리드는 10분을 넘기지 못했다. 30분 제리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분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맞이한 후반. 안양은 유종현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공격 흐름은 물론 템포 조절까지 안양이 주도하는 가운데 경남은 대응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후반 9분 설기현 감독은 제리치를 빼고 박기동을 투입했다. 장신으로 공중볼 경합도 잘하지만 발밑이 좋은 점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19분에는 안성남과 유지훈을 투입하고 김규표와 도동현을 빼면서 전술 변화를 꾀했다.

이는 28분 황일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쌓인 경고가 경남의 발목을 잡았다. 30분 장혁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인 것. 그렇다고 '투혼 경남'은 무너지지 않았고 36분 황일수가 오른쪽 돌파 후 크로스한 공을 김형원이 아크서클에서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3-1로 승기를 잡아가던 중 41분 상대 이정빈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득점한 제리치와 황일수는 경남에서 시즌 첫 골이었으며 김형원은 K리그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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