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6개 권역 세부계획 제시…거제~서울 2시간 생활권 구축 등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구체적인 경남지역 분야별, 권역별 발전방향이 잡혔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해온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용역'을 마쳤다.

핵심은 교통·물류, 문화·관광, 산업·경제, 6개 권역별 특화한 지역발전 방향이다.

6개 권역 발전방향은 △창원권, 가야문화와 스마트신산업을 융합하는 동부경남 핵심성장권 △합천권, 6차 산업과 한방항노화 산업을 선도하는 서부경남 연계발전권 △진주권, 항공우주산업과 혁신도시를 통해 부흥하는 서부경남 핵심성장권 △고성권, 무인기사업과 조선해양산업으로 도약하는 남해안 연계발전권 △통영권, 경제기반형 도시재생과 테마섬·마리나로 비상하는 남해안 핵심발전권 △거제권, 해양중심의 항노화·관광·조선으로 재건하는 남해안 핵심성장권 등이다.

도는 지난해 1월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이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함께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발전 방향을 마련하고자 경남연구원, 시군과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교통·물류 부문은 남부내륙고속철과 연계한 교통망을 구축해 고속도로 나들목과 30분 이내 접근율을 100%(현재 77%)로 확대하고, 연간 철도수송량을 3배(여객 2.8배 : 895만→2500만 명, 화물 3.7배 : 27만→100만t)로 높여 거제~서울 간 2시간대 생활권을 만드는 방향이다.

문화·관광 부문은 '오래 머물고 깊이 만끽하는 관광 콘텐츠, 인적자원을 키우고 물적 기반을 확대하는 관광전략 추진, 주민이 중심이 되고 여행자가 함께 즐기는 문화·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잡고 관광총량 2091만 일 증가(3684만→5775만 일), 관광 종사자 수 5만 2171명 창출(14만 7783→20만 명), 문화시설 1곳당 평균이용자 2만 7223명 증가(7만 849→9만 8072명)를 목표로 잡았다.

산업·경제 부문 목표는 '핵심산업 전환과 제조업 고도화, 서민의 삶이 나아지는 민생경제, 청년이 찾아오는 스마트경제 확대'를 위해 제조업 부가가치 15% 증가(21조 2000억→25조 원), 매출액 1억 이상 소상공인 11% 증가(8만 8575→10만 곳), 청년 취업자 수 11% 증가(35만 9000→40만 명) 등이다.

경남도는 그랜드비전을 시군과 공유하고,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시군이 제출한 연계사업에 대해 사업성 검토를 거쳐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넘어 관광문화, 레저 힐링산업, 제조업 고도화까지 경남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랜드비전이 마스터플랜 성격을 띠는 만큼 비전과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서게 될 KTX역 주변지역 발전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거제(172㎞)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은 올해 11월까지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노선과 역사 배치계획은 기본계획 수립 결과에 따라 11월에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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