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담금질도 재개될 전망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진천선수촌은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지난달 28일 '휴촌'에 들어갔는데, 이르면 다음 달 초나 중순을 전후로 재입촌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천선수촌은 5월 6일과 같은 달 11일을 '재입촌 D데이'로 검토 중인 가운데 같은 달 8일 어버이날이 끼어있는 점을 고려해 11일 재입촌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5월 11일로 확정되면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을 떠났던 3월 27일 이후 45일 만에 다시 입촌하게 된다.

진천선수촌은 '휴촌' 기간 방역 활동에 힘쓰는 한편 재단장으로 재입촌을 준비해왔고, 정부가 5월 6일부터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을 일부 완화하기로 함에 따라 재입촌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선수촌은 동시에 많은 선수가 입촌할 경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만큼 철저한 검사와 선수들의 동선 조정으로 감염위험도를 낮출 계획이다.

선수촌 운영을 잠시 중단했던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예선 일정과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가 임박한 종목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재입촌토록 유도한다. 1차 재입촌 때는 300여 명이 먼저 들어오고 이후 2차로 300여 명이 입촌하는 등 총 60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늦어도 6월까지 완전히 재입촌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입촌이 마무리되면 한 달 보름여의 '코로나 휴식기'를 보냈던 올림픽 종목 선수들이 담금질을 재개한다.

오는 9월 2020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탁구 대표팀도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은 애초 3월 22∼29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월 21∼28일로 연기됐다가 최종 9월 27일∼10월 4일 개최가 확정됐다.

탁구 남자대표팀의 김택수 감독은 "체육회가 재입촌 희망일을 조사할 때 5월 11일을 희망했다"면서 "재입촌한 뒤에는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실전 경기력 위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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