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주요 일간지들의 총선 기획보도가 크게 늘고 유해보도는 절반으로 줄었다.

경남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지부는 지난 10일 4월 첫째 주 도내 주요 언론(경남신문·경남도민일보·경남일보·경남매일·KBS창원·MBC경남·KNN) 총선보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일간지는 5번째, 방송은 4번째 보고서다.

보고서에서 각 일간지 총 선거보도 유형별 비중을 살핀 결과, 기획보도가 평균 18.3%로 전주(8.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첫째 주(5.5%)부터 4주 동안은 고작 3.2%p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3월 첫 주 85.3%였던 스트레이트 기사 비중은 70.7%까지 줄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일보가 기획보도 비중을 각각 26.2%, 20%로 끌어올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주에는 각각 5.8%, 0%에 그쳤었다.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기획보도 비중을 23% 이상으로 늘렸던 경남신문은 이번 주에도 28.6%를 기록했다. 경남매일은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기획보도로 분류된 기사가 한 건도 없었다.

도내 일간지 평균 유익보도 점수(102.8)는 유해보도 점수(38.6)보다 높았다. 유해보도점수는 지난주(60.7)보다 크게 떨어졌다. 보고서는 도내 일간지들이 정치혐오성 보도, 양대정당 중심 보도를 자제하려고 노력했다고 풀이했다.

유익보도 역시 조금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정책제공(45.9%)이나 정책·후보 비교(19.9%)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지난주 여러 방송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정책이 보도된 영향이었다.

보고서는 각 일간지 총선보도에서 시민질의·논평(4.9%), 시민참여방법 소개(1.2%), 사실검증(0%) 기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내용을 지적받았던 지난주 수치(10.2%, 3.9%·1.5%)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서울감시연대지부가 같은 기간 전국지 6곳(한겨레·경향·한국·동아·중앙·조선) 보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질의·논평이 들어간 기사는 35%나 됐다.

도내 일간지 종합 유익보도점수는 경남도민일보(130.8), 경남신문(104.8), 경남일보(98), 경남매일(77.9), 유해보도점수는 경남매일(57.4), 경남신문(33.3), 경남일보(32), 경남도민일보(29.2) 순으로 높았다. 방송사의 유익보도 점수는 KBS창원(150), KNN(92.3), MBC경남(83.3), 유해보도점수는 KNN(107.7), MBC경남(41.7), KBS창원(14.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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