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휴식일 늘려 컨디션 관리
구단, 분위기 전환 효과 기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KBO는 팀간 연습경기를 21일로 2주 연기했다. 이미 한 달가량 청백전만 진행하는 구단들은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NC 역시 마찬가지다.

연습경기가 미뤄진 만큼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각 구단들은 오는 21일 연습경기에 맞춰 다시 일정을 바꾸고 있다. NC도 3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일정을 바꾸면서 대비에 나섰다.

정부 지침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면서 선수들이 지쳐가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달 31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실행위원회에서 4월 7일 시작으로 예정됐던 구단 간 연습경기를 2주 늦춘 21일로 미뤘다. 현재 상황으로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19일까지 마치고 초중고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계획들이 나와야 KBO리그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만약 해외 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유입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개막은 더 미뤄질 수 있다.

21일 전후로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2주 후인 5월 초 개막이 목표다.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나 현장의 필요 요소들을 채우기 위해서는 연습 경기 기간이 2주 정도는 필요하다. 연습 경기 일정이 더 미뤄지면 개막이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새 시즌을 준비하던 KBO와 구단들은 직격탄을 맞았고, 선수들은 지쳐가고 있다. 극히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조용히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연습경기나 개막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도 절대 아니다. 이미 여러 구단에서 의심 증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선수나 관계자가 발생했다. 아직 양성 반응을 보인 KBO리그 구성원은 없었다. 그러나 당분간 이 긴장감을 더 유지할 수밖에 없다. 시즌이 시작한 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코칭스태프는 개막 재연기가 결정된 후 선수단에 휴식일을 더 늘려주는 등 지치지 않게끔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 후 기약없는 개막을 기다리면서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되고 말았다.

지쳐가는 선수들을 위해 휴식일 카드를 꺼내 든 구단은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그동안 일정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도 피곤이 쌓여서 한 템포 쉬어가기로 했다"고 휴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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