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북면변전소 설치문제와 관련, 대체로 주민들 주장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면송전탑설치반대 대책위원회는 1일 북면변전소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대책위는 후보자들에게 북면변전소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개적으로 질의했었다.

질의를 받은 김기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박완수 미래통합당 후보·강익근 민생당 후보·정혜경 민중당 후보는 대체로 주민들 주장에 공감한다는 답변서를 보냈다. 단, 강익근 후보는 변전소 건설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변전소 건설 필요성 = 김기운·박완수·정혜경 후보는 불필요, 강익근 후보는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 후보 모두 현재 북면 전력공급이 원활해 추가적인 변전소 건설은 필요 없다고 답했다. 김기운·정혜경 후보는 산업단지 전력 수요가 줄어들어 완공을 앞둔 의창변전소만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추가로 냈다. 정 후보는 한전이 변전소 건설의 근거로 내세우는 내곡지구 개발도 오랫동안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강익근 후보는 '필요하다고 본다'는 답변을 남겼다.

◇변전소 미설치시 북면 전력공급 대안 = 변전소 건설이 불필요하다고 한 3명의 후보만이 답변을 내놨다. 김기운 후보는 "신재생·대안에너지와 앞선 기술을 가진 가스터빈 발전소를 중심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혜경 후보는 "전력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므로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북면 신도시를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차룡변전소의 전력공급선 일부를 변경하는 대안도 냈다. 박완수 후보는 "현재는 북면지역 전력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만약 인근 지역 개발로 추가적인 전력수요가 생긴다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산자부·한전와 협의해 대안 발굴할 의지 = 모든 후보가 '있다'고 답했다. 김기운 후보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풀 방법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후보는 "이미 한전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주민들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했다. 정혜경 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대표해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익근 후보는 "있다"고 답했다.

◇주거밀집지역 1km 이격 보장안 = 모든 후보가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기운 후보는 "불가피하게 송전탑을 건설한다고 해도 지중화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완수 후보는 "타당한 주장"이라며 역시 "지하매설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혜경 후보는 "만약 변전소 계획을 심의하더라도 주민들의 동의가 우선"이라며 "당락을 떠나 주민들과 연대하여 안전·건강·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강익근 후보 역시 "대책위 안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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