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월 넷째주 여론조사
1년 6개월 만에 50%대 회복
'정부 지원'보다 '견제론'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2019년·2020년 통틀어 가장 높은 국정 지지율을 기록했다.(한국갤럽 기준)

갤럽이 지난 24~26일 진행한 3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부·울에서 전 주(49%)보다 2%p 오른 51%를 얻어 1년 6개월 만에 5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문 대통령 경·부·울 지지율이 마지막으로 50%대를 기록한 시점은 2018년 10월 셋째 주(51%)였다. 그 후 30~40%대를 오르내리다, 2020년 들어 집권 후 경·부·울 지지율 최저치(1월 다섯째 주·26%)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했으나 3개월 만에 급반전을 만들어냈다.

지지율 변동의 중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 대처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지난 2월 넷째 주 문 대통령 경·부·울 지지율은 33%에 그쳤으나, 그 후 정부 대응이 호평을 받으며 35%(3월 첫째)→40%(3월 둘째)→49%(3월 셋째)→51%(3월 넷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전국)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56%)를 예의 1순위에 꼽았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4%), '정직함/솔직함/투명함', '복지 확대'(이상 3%) 등도 주요하게 언급했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전국)들은 긍정 평가자와 정반대로 '코로나19 대처 미흡'(27%)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외교 문제'(5%) 등도 비판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부·울 지지율도 오름세가 확연하다. 민주당은 2월 넷째 주에 집권 후 경·부·울 최저치인 25%를 기록한 뒤, 27%(3월 첫째)→31%(3월 둘째)→35%(3월 셋째)→36%(3월 넷째)로 한 달 새 10%p 가까이 올랐다.

미래통합당은 보수통합과 영남을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 물갈이' 등이 주목받으며 3월 첫째 주(민주 27% 대 통합 30%) 경·부·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3월 둘째 주(민주 31% 대 통합 30%)부터 전세가 역전돼 3월 넷째 주(민주 36% 대 통합 27%)에는 약 10%p 격차까지 벌어졌다.

통합당에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4·15 총선과 관련해 '정부 견제' 여론이 '정부 지원' 여론을 여전히 앞서고 있는 점이다. 갤럽이 24~26일 진행한 이번 총선 의미 및 기대치 조사에서 경·부·울 유권자들은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1%)는 의견보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6%) 쪽에 더 많은 손을 들었다.

이는 그러나 2주 전(3월 둘째 주) 갤럽의 같은 내용 조사보다 격차가 크게 좁혀진 수치다. 당시는 '정부 지원론' 34%, '정부 견제론' 55%였다.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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