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4800만 원 긴급 투입…양식시설 융자금 등 거치기간 연장 건의

고성군이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심각한 경제침체와 수산물 소비 감소에 따른 어업인 피해를 덜고자 추경을 통해 영세어선 면세유 지원한도 확대 등에 33억 4800만 원을 긴급 투입한다. 또한, 107억 원의 융자금 거치기간 연장을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주력 수산물인 굴은 1556t, 가리비 332t, 미더덕 975t, 활어 320t이 출하 가능하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선어업도 어획 수산물 판매가 줄어 경비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판매가 부진한 굴, 가리비, 미더덕 등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사업비 2000만 원을 들여 4월 10~11 양일간 고성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추진키로 했다. 또 수산물 포장재 8만 개 1억 2800만 원, 안전성 확보를 위한 위생용기 3천 개 2000만 원을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한 발 더 나아가 소비감소 등에 따른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산물 유통센터건립 20억 원, 다목적 자동화 해상작업대 10억 원을 내년도 국·도비 사업으로 지원 건의키로 했다.

특히, 영세어선 출어경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비 경감을 위해 1억 8000만 원을 긴급 투입, 현재 유류비 보조율을 10%에서 20%로 확대한다. 군은 이를 통해 경유 사용어선 649척(관내 등록어선 74%)의 직접적인 경영비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활어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민을 위해 양식시설 현대화 융자 91억 원과 농어촌진흥기금 16억 원 거치기간을 각각 3년에서 6년, 1~2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해 이자 및 상환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경남도에 건의했다.

백두현 군수는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지역 어업인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을 통해 코로나19로 말미암은 경제침체 파도를 넘어 공생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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