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동(미래통합당·창원10) 경남도의원이 '코로나19'로 말미암은 개학연기에 학교급식 식자재를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하자는 제안을 했다.

박 의원은 27일 열린 제37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존 학교급식을 위해 편성된 예산을 활용해 1주일 단위의 식자재를 '농식품 꾸러미'로 만들어 학생 가정으로 무상 공급하자는 것"이라며 "하루 급식단가(평균 3000원)를 고려해 1주일분의 식재료비 1만 5000원을 '농식품꾸러미'로 만들어 학생들의 가정에 전달한다면 급식업체, 지역농가는 물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근심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택배로 받거나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해 수령해 가면 된다"고 밝혔다. 2020년 경남도교육청 학교급식 기본계획에는 초·중·고 학생들의 식품비 급식단가가 학교 규모나 학생수, 학교급별에 따라 1인당 2200원에서 4400원이 책정돼 있다.

박 의원은 이어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일을 하지 못해 급여를 받기 어려운 도내 4000여 명의 조리종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식품꾸러미' 만드는 작업이나 지원인력으로 투입된다면 안정적인 일거리도 제공하고 급여도 지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처럼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도 검토해 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경남도교육청에서 시행 여부를 검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 중단이 이어지면서 도내 280여 개 급식업체가 식자재를 납부하지 못해 폐업 위기에 놓인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휴직을 권하고 있으며, 식자재를 공급하던 농가들도 판로를 찾지 못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