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총선 후보 사퇴 촉구

'어떻게 만들어진 영상인데, 인간이 어떻게 자기만족을 위해서 이런 영상을 가지고 혼자 즐길 수 있단 말인가?'

통영·고성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법사위 발언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고 국회의원직도, 후보직도 사퇴하라고 정점식(미래통합당·통영고성) 의원에게 요구했다.

11개 단체가 참여한 이날 회견에서 이들은 "전대미문의 흉악한 디지털 성 착취 행위가 이루어진 n번방 사건에 대해 정점식 의원은 위험할 정도로 모자라는 성인지 의식 발언과 국민 청원을 졸속처리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며 "미래통합당은 이런 후보 공천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 통영·고성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점식 의원은 국회 법사위 발언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청일 기자
▲ 통영·고성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점식 의원은 국회 법사위 발언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청일 기자

이들은 "이제 성범죄 범위는 직접적인 신체접촉이나 직접적 가해자를 떠나 단순한 일명 '눈팅' 수준의 시청도 재생산을 돕는 동조자이자 공범이라는 높은 인권과 성에 대한 사회적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며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국회의원은 없는 것만도 못하니 죄에 가깝다. 성폭력피해자들에게 명예훼손 수준의 2차 피해를 줄 정도의 국회의원이라면 공개 사과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그러면서 "대다수 시민이 코로나19 위기를 대처하고 대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을 당혹하게 하는 이런 무능하고 저급한 정치인의 모습은 더는 없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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