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최성영 자체 청백전 2이닝 무실점 호투
구, 커브 제구력 향상돼...최, 기대주로 급부상

NC 소속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열었다. 이날 청백전은 선발 구창모와 5선발 후보 최성영의 호투 속에 청팀이 백팀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청팀은 1회에 선취점을 뽑아낸 데 이어 2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이재학의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청팀은 5회초 연속 안타 등을 묶어 1점을 더 달아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NC 투수 구창모가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 NC 투수 구창모가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이날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민우, 나성범, 알테어 등이 포함된 백팀을 상대로 안타 1개를 허용하는 데 그치면서 올 시즌 기대를 품게 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NC 소속 왼손투수 중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나와 107이닝을 던졌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 후 한 달쯤 지나 2군에 합류했고 5월에 1군에 올라왔다. 손가락 물집부터 허리 통증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끔 건너뛰었다. 시즌 막판에는 허리 피로 골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지 못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빠졌다.

하지만 올해는 전지훈련부터 자체청백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구창모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이날 경기 후 구창모는 "미국 전지훈련 때보다 변화구 제구가 좋아진 것 같다. 부상을 당하기 전 몸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또 커브 제구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투수로 보다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NC 투수 최성영이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 NC 투수 최성영이 23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최성영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삼진 1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훌륭하게 치러냈다. 최성영은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낸 5선발 후보다.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 3.94를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선발진을 지켰다. 선발 성적은 1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불펜으로서 낸 성적보다 더 좋았다.

이동욱 감독은 "5선발 후보 등 젊은 투수들 기량이 올라오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남은 청백전과 훈련기간 젊은 투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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