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명 후보 출마 확정 지역 3석·비례 15% 목표
스타필드 수익 환원 등 도민 삶의 질 개선 최선"

다섯 번째 순서로 강익근 민생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지난 20일 오전에 만났습니다. 강 위원장은 경남에서 민생당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한다. 하지만, 선거는 끝날 때까지 예측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제외하고 우리 나름의 목표대로 헤쳐나간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경남지역 핵심 정책과 공약에 대해서는 "지난해 4·3 보궐선거 때 제시한 스타필드 창원 입점과 관련해 법인화를 통한 '스타필드 수익 창원 시민 환원'과 마창진 구청장 직선제, 창원 의창지역 그린벨트(GB) 부분 해제, 팔룡터널 통행료(900원에서 500원으로)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 경남지역 목표는.

"창원 중심 지역구(창원 의창, 창원 성산, 마산회원) 3석, 정당 지지율 15% 이상 득표가 목표다. 정당 득표는 민주당이나 통합당에서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비례투표용지엔 민생당이 1번 아니면 2번이 되리라 예상한다."

-경남에서 민생당의 존재감이 너무 약한 것 같다.

"공감은 한다. 동서화합을 바탕으로 남북화해의 시대를 열고자 쉼 없이 달려온 길이다.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종식하고 '다당제 협치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고자 변함없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당의 역사적 책무를 망각하고 당의 정체성을 해치고자 하는 '해당세력'으로부터 당을 지키고자 당의 역량을 소모해 국민에게 우리당의 진정성을 알리려는 노력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에 이어 민생당에 이르기까지 정치개혁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왔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치개혁 취지에 어긋나는 비례위성정당의 꼼수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연히 우리당의 진정성이 국민의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민생당의 진정성이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리라 전망한다."

▲ 강익근 민생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강익근 민생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현재 민생당 도당 당원, 조직 현황 등이 궁금하다.

"조직과 자금력에 의존하는 정치와 선거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 연동형비례대표제 정치개혁이야말로 그 답이기에 우리당은 손학규 전 대표의 단식을 시작으로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불완전하나마 '준연동형비례대표제'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정치개혁은 정확한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민의가 정확히 반영되려면 다양한 의견을 조직, 정책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당의 국회 입성이 필요하다. 조직과 자금력에 의존하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개선해 정책으로 국민에게 평가받는 정치문화를 기필코 이뤄 낼 것이다. 현재 경남 당원은 1만여 명이다. 도당 전국위원회(6개 위원회)와 상설위원회(현 4개 위원회, 지속적 확대 개편 노력 중)로 조직화돼 있다."

-그럼에도 도내에 출마자가 너무 적다. '인물난'은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손학규 전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청년, 여성 50% 공천보장 및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청년에 대해 최대 1억 원의 선거자금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우리당의 홍보부족에 기인한 탓도 있으나 그동안 정치권이 보여준 청년, 여성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청년을 선거를 위한 도구로 삼을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청년이 당에서, 국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청년정치를 통한 정치 세대교체, 연동형비례대표제 정치개혁의 완수, 득표만을 목적으로 한 비례위성정당의 꼼수를 단호히 거부하는 일관된 노력과 진정성이 정당한 평가를 받으리라 생각하고 공감하는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한다. 경남지역엔 현재 민생당 후보 4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추가로 세 분 정도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분 중에 최소 한 분 정도는 더 모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생당 도당의 핵심 정책과 공약은.

"지난해 4·3 보궐선거 때 제시한 스타필드 창원 입점과 관련해 법인화를 통한 '스타필드 수익 창원 시민 환원' 공약으로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창원시 구청장 주민 직선제를 약속했다. 민생당은 지난해 7월 23일, 10월 11일 두 차례 순회토론회를 열고 시민대상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창원지역 5개 구 가운데 마산합포·회원, 진해구 등 통합과정에서 다소 소외됐다고 보는 구에서 직선제를 선호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팔룡터널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앞으로 27년 넘게 더 기다려야 한다. 최종 목표는 무료화지만, 정치력을 발휘해 최대한 빨리 통행료를 9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게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TV토론 때 제시하겠다. 이 밖에도 김기운 민주당 후보가 창원지역 GB 전면 해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창원 의창동과 소계동만 부분적으로 GB를 해제해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게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정당과의 차별화는 어떻게 할 건지.

"이번 총선은 '정권심판론 대 야당심판론'이라는 거대 양당의 이념적 프레임 하에 진행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민생당은 전신인 바른미래당이 '이념은 죽었다'라고 선언한 바처럼 이념적 프레임을 단호히 거부하고 이번 총선을 '민생 대 반민생'의 실용적 프레임으로 치르고자 한다. 민생당이 민생세력의 선봉에 서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앙당과 긴밀히 협조해 민생을 돌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국민의 삶이 위협당하는 상황이 조속히 종식되도록 민생정책 개발로 국민에게 평가받을 것이다. '민생이 정치다'라는 슬로건으로 타당과의 차별성 있는 민생정책으로 국민의 신뢰, 나아가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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