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투톱' 정현(142위·제네시스 후원)과 권순우(70위·CJ 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중단에 따라 모두 귀국했다.

ATP 투어는 4월 중순까지 앞으로 6주간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조치다.

지난주 개막 예정이던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이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들도 4월 중순 이후에 재개 여부가 정해진다. 챌린저 대회보다 한 등급 더 낮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 역시 6주간 모두 취소되면서 전 세계 테니스 대회는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BNP 파리바오픈이 취소됐고 이 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정현과 권순우도 모두 귀국했다.

둘 모두에게 이번 시즌 중단은 아쉬운 결과다.

정현은 손 부상으로 시즌 초반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에서 회복돼 코트에 돌아오자마자 경기 외적인 이유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실전 감각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권순우는 2월 한 달간 네 차례 투어 대회에서 모두 8강까지 진출했고 특히 멕시코오픈 8강에서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하는 경험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69위까지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시즌이 중단되면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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