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까지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경마 시행은 중단되었지만, 경주마들은 훈련에 조금만 소홀해도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를 위한 훈련은 멈추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하 렛츠런부경)은 경주마 체력 단련과 재활치료를 위해 '경주마 수영장'을 지난 5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외곽둘레 82m, 수심 3m, 저수량이 약 900t에 달하는 도넛 형태의 대규모 실내풀에서 경주마들은 2~3바퀴 정도 수영하는데, 운동 효과는 1400m 트랙을 전력 질주하는 것과 같다. 수영 훈련을 통해 경주마들은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근육 피로도를 낮추어 컨디션을 회복한다.

경주마 수영훈련은 운동 효과가 크기 때문에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초봄부터 많은 말이 수영장을 이용한다. 2019년에는 3월부터 하루 평균 56마리가 말 수영장을 이용하였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만여 마리가 수영훈련을 시행하였다.

렛츠런부경의 수영훈련 정보는 경마정보 홈페이지(http://race.kra.co.kr)에 공개하고 있으며, 부산경남경마→조교사정보→일일수영훈련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마공원 휴장 기간 종료 후 렛츠런투어 프로그램 신청을 통해 말이 수영하는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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