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계약 조건 비공개 "세계 1위에 부합하는 수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사진)이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메인 후원 계약을 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1일 "고진영이 필리핀 최고의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여자골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27)의 후원사이기도 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회장인 엔리케 K.라존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가 있는 항만 운영사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하지 못한다"며 "세계 1위 선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세마스포츠마케팅 소속인 박성현이 1년 전 역시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할 당시 '2년간 70억 원' 정도의 계약 규모가 추정됐던 것에 미루어 올해 고진영도 비슷한 선에서 계약이 성사됐을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따냈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고진영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1위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며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매 대회 집중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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