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창원병원 3명 추가확진
전문가 명확한 감염경로 강조
"높은 감염자 수는 TK 연관성"

한마음창원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북 안동 확진자와 접촉 등 대한예수교침례교회 거창교회 관련 확진자도 5명으로 늘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8명이다. 추가 발생한 확진자는 창원 4명, 김해 2명, 거창 2명, 밀양 1명 등 9명이다.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밀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내 코로나19 발생 지역은 12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지역별 확진자는 창원 19명, 합천 8명, 김해 5명, 거창 5명, 진주 2명, 양산 2명, 거제 2명, 밀양 1명, 창녕 1명, 고성 1명, 함양 1명, 남해 1명 등이다.

감염경로는 신천지교회 관련 22명, 대구·경북 관련 11명, 한마음병원 관련 6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5명, 부산온천교회 관련 3명, 국외여행 1명 등이다.

▲ 27일 코호트격리 중인 창원시 한마음창원병원 입구에서 경찰과 직원들이 방문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27일 코호트격리 중인 창원시 한마음창원병원 입구에서 경찰과 직원들이 방문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지역사회 감염 단계 아니다" = 이날 한마음병원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병원 환자나 방문자 중에서 추가 발생은 없다.

42번(창원·41·남성)은 직원, 44번(창원·44·여성)과 45번(창원·42·여성)은 간호사다. 이들 3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5번), 의사(12번)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추가 확진자는 자가격리자들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접촉자는 5번 관련 78명, 12번 관련 5명 등 모두 83명이다. 현재까지 검사에서 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6일 방역당국은 지난 25~26일 퇴원한 환자 54명과 보호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26일부터 한마음병원은 3월 7일까지 들고나는 것을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에는 환자 91명, 보호자 19명, 의료진 등 직원 82명 등 192명이 있다.

배인규 경상대 감염내과 교수는 한마음병원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확진자는 의료진과 직원이다.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신 사례"라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환자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코로나 발생 이후 의료진은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도청 회견에 참석한 배 교수는 경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 위원이다.

27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에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323명이며, 확진자와 접촉자 758명을 비롯한 자가격리자는 모두 916명이다. 도와 감염병 전문가는 현재 지역사회 감염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김경수 도지사는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감염경로는 비교적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는데 이번 주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할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확진자는 역학연결고리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다른 지역보다 숫자가 많은 것은 대구·경북과 연관성"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강화…종교계 행사 중단 = 27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1766명으로 늘었다. 이 중 대구지역이 1132명, 경북이 345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은 2월 16일경에 노출된 감염자가 잠복기를 지나 증상 발현이 되고 검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확인되는 양상"이라며 "자가격리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추가 확산 차단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 154명은 격리 중이다. 38명은 자가격리 중 전담공무원 관리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기숙사에 있다. 전체 752명 중 133명은 출국하지 않았으며, 중국에 다녀온 260명 중 106명은 잠복기를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아직 입국하지 않은 인원은 359명인데, 휴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에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지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배 등 종교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경남기독교총연합회장 박정곤 목사, 천주교 마산교구 총대리 최봉원 신부, 원불교 경남교구장 이경열 교무가 참석했다. 경남불교협의회 고문 도문 스님은 이날 도청 현관 열화상카메라에 발열이 감지돼 참석하지 못했다.

경남 불교계는 대중법문을 중단하고 온라인 기도를 권장, 기독교계는 평일과 주일 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했다. 천주교계는 미사와 모임을 전면 중단했고, 원불교계는 43개 교당을 휴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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