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산 방지'발빠른 대응

도내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음에 따라 해당 지자체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특정 교회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거창군은 동선 파악과 해당 시설 폐쇄·방역, 접촉자 찾기 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거창군 =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거창군에서 27일 2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추가 확진된 2명은 부부관계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과 같이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인 47번 확진자는 384번 확진자 접촉자로 같은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48번은 남편을 통해 가족 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와 거창군은 거창지역 감염원을 경북 안동 384번 확진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384번 확진자는 1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5명 중 3명은 384번 확진자와 같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이 중 34번과 35번 확진자는 384번 확진자와 점심을 같이했다. 36번 확진자는 384번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같은 교회에 다니고 있어 교회를 통한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48번 확진자는 부부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 교회에서 5명의 감염자가 나오자 교회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거창군은 이 교회 신자 59명 전원에 대해 선별진료와 건강상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확진자가 다녀간 의료기관과 음식점 등 14곳 시설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리고, 동선을 파악해 확진자를 접촉한 주민들을 찾고 있다. 동선이 공개된 3명 확진자의 경우 18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5일까지 의료기관과 약국, 음식점, 노래방 등 거창 지역 곳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이 다녀간 곳은 거창읍내 거창적십자병원, 서원정형외과, 오작교 장어구이,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이우동분식, 88술집, 뮤직뱅크노래방, 기쁨약국, 기아자동차영업점 거창지점, 르노삼성자동차 거창대리점, 파리바게뜨 거창아림점, 거창사과원예농협 하나로마트, 대성약국, 담(음식점) 등이다. 군은 26일 저녁 군 누리집에 확진자 3명의 세부동선을 공개하고 이들과 접촉한 주민들은 보건소(055-940-8335)에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384번 확진자가 거창 지역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14일 오전 10시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출발한 거창행 경남70아 9220번 버스 탑승객을 찾아 빠른 시간 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해시 = 김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에서 2명(경남 43번과 46번)이 추가로 발생해 총 5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개별접촉이 아닌 동창회 모임이나 가족 제사 등 산발적 접촉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발생한 경남 43번 확진자는 김해시 동상동에 사는 20대 남성이다. 대구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신천지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친구를 만났다. 이후 22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김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같은 날 대구 신천지교회 접촉자로 통보받고는 자가격리 통지를 받았다. 확진자는 이날 8번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김해보건소~활천고개~집)했다. 하지만 23일 오후 증상이 있는 것을 알고 24일 김해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이후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시는 이 확진자가 아르바이트한 백화점을 대상으로 방역과 함께 이날 임시 휴점조치했다.

경남 46번 확진자는 김해시 대동면에 사는 50대 여성이다. 김해시 상동면 소재 회사에 다니는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부산 개금에 있는 큰 집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 당시 제사에 참석한 가족들 중에는 합천 20번·21번 확진자가 함께 있었다. 이 확진자는 1시간가량 제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미열이 나자 25일 아들 차를 타고 김해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27일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시는 이 확진자가 근무한 상동면 소재 회사 직원 11명을 자가격리했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확진자 발생 주거지와 근무지를 대상으로 방역을 하고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조치하고 있다.

시는 경남 43번과 46번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자 역학조사를 벌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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