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남해군을 찾았다가 가벼운 기침으로 남해군보건소를 찾았던 50대 남성이 코로나19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남성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전력 때문에 남해군은 한때 크게 긴장했었다.

남해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께 남해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던 ㄱ(52·부산) 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오늘 오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의 한 회사에서 의료기관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ㄱ씨는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업무 차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남해군보건소는 긴급히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긴급히 보고했으며, ㄱ씨를 음압병실이 있는 남해병원에 격리조치했다.

이와 함께 군은 이 남성의 진술을 토대로 관내 이동 동선을 파악, 남성이 머물렀던 숙소와 식당 등에 긴급 방역소독을 했고, 해당업소에 대해서는 임시휴업 조치를 하는 한편 접촉자를 파악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기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보건교육과 모니터링 정도의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었지만, 위험지역을 방문한 전력을 고려해 남해군보건소 진료의사의 판단으로 사전예방과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자택 격리조치를 하지 않고 남해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조치한 것에 대해 "이 남성이 자가차량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까지 귀가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본인의 동의를 구하고 검사와 격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질병관리본부가 최종 음성 판정을 내림에 따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경남권 확진자 발생에 따라 긴장감을 늦추진 못하고 있다.

군은 이번 의심환자 발생을 계기로 감염 차단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군은 현재 보건소 선별진료소 인력을 확대 배치했으며 불특정 다수의 유동인구가 많은 시외버스터미널 등 버스승강장 37개소와 관공서 14개소, 사회복지시설 6개소, 경로당 39개소, 시장 4개소, 체육시설과 기타시설 13개소에 살균소독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종 행사 연기와 시설 휴관도 한다. 

군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남해전통시장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행사를 연기하고 각종 문화·관광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해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등을 휴관하기로 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집단행사는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한 참석과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며 "남해군에는 현재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가짜뉴스 등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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