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4명이나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21일 국내 코로나19 감염환자는 전달보다 54명 추가돼 경남 4명을 비롯해 158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하루 새 증가한 54명은 지역별로 대구 38명, 경남 4명, 서울 3명, 경북 3명, 충남·충북·경기·전북·제주·광주 각 1명이다. 54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41명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21일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진자들이 신천지교회 교인이라 지역사회 확산은 더 지켜봐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께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20년 2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첫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20년 2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첫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도는 역학조사팀을 확진자가 발생한 합천군과 진주시에 보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는 역학조사가 나오는 대로 동선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보내 확진자 폐기물 처리, 방역 등 조치를 하고 있다. 합천군과 진주시에 방역물품과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경로당과 노인요양병원,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진행한다. 특히 대구·경북과 가까운 밀양·창녕·거창·합천지역 터미널과 역사 방역소독과 열화상 감시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의사환자 증가가 예상돼 공공·민간의료기관에 장비와 방역 물품을 지원하겠다"며 "유사시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도 홈페이지와 SNS 공식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소식이 가장 정확하다. 미확인된 정보로 불안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확진환자가 나왔지만 도민께서는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도와 18개 시·군을 믿고 침착하게 대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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