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약학대 학생회, 자체 수익금으로 95통 제작해 기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약학대학 학생들이 자체 활동 수익금으로 손소독제를 제작,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되어 화제다.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학생회는 "올초부터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졸업식ㆍ입학식이 취소되고 개강까지 연기되는 상황에서, 약학대학 학생회 또한 준비하던 행사를 취소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면서 "전국적으로 손소독제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약학대학에서 손소독제를 만들어 기부하여 학생들과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기여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 손소독제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경상대
▲ 손소독제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경상대

이번 손소독제 제작 사업에서는 95% 에탄올 18ℓ를 2통 구매하는 데 11만 원, 알로에수딩젤 구매에 5만 7500원, 500㎖ 펌프용기 구매에 13만 8000원을 사용했다. 학생들은 부피비로 에탄올이 70% 정도가 되도록 처방을 짜고, 에탄올과 알로에수딩젤을 교반기와 인력으로 섞은 후 펌프용기에 담았다.

이를 통해 모두 95통의 손소독제를 만들어 이를 원하는 경상대학교의 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 500㎖ 손소독제가 시중에서는 약 1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낮은 가격으로 높은 성과를 낸 셈이다. 손소독제 마련 비용은 해마다 자체적으로 여는 벼룩시장 수익금으로 충당했다.

약학대학 학생회는 "우리가 만든 손소독제가 감염증이 완전히 잠잠해질 때까지 모두가 조심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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