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 발열 체크 강화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자 인접 지역인 거창군과 합천군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거창군과 합천군은 19일 재난안내 문자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고,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특히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해당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시외버스터미널 등 사람들의 이동이 빈번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과 발열 체크 등을 강화하고, 경남도와 함께 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대구시와 유동 인구가 많아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된다"며 "부득이하게 확진자 발생지역을 방문할 경우 미리 동선을 파악해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거창군 코로나 확진자 발생 안내 문자.
▲ 거창군 코로나 확진자 발생 안내 문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상권 위축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거창군과 합천군의 주요 거리는 한산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합천호 등에서는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며 주변 상가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합천호 주변 한 식당 주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뜸한데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앞으로가 더 암담하다"며 지자체가 나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거창군이 발송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안내문자가 거창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잘못 해석돼 지역사회에서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거창군보건소에는 확진자 발생 내용을 문의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폭주해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