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품 '슬리브' 성능 향상
업체 "기술 교류로 큰 힘 얻어"

창원 재료연구소(KIMS·소장 이정환)는 부산 소재 도경기술(대표 이장희)이 재료연의 기술 지원을 받아 전자교반 고압 알루미늄 주조기의 인젝션 슬리브의 수명을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마그네슘합금 주조기 부품을 개발·공급하는 도경기술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들어가던 마그네슘합금 부품이 알루미늄합금으로 바뀌면서 알루미늄합금 주조기 부품인 인젝션 슬리브 개발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고온에 고압, 높은 전자기장이 가해지는 환경에서 슬리브 수명을 좀처럼 늘리기는 어려웠다. 국내외 각종 금속 및 세라믹 소재, 표면처리 기술로 제조된 수많은 슬리브를 적용했지만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재료연구소에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 개발 전(왼쪽)과 개발 후의 인젝션 슬리브 사용 후 내면 상태. /재료연구소
▲ 개발 전(왼쪽)과 개발 후의 인젝션 슬리브 사용 후 내면 상태. /재료연구소

남기석 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슬리브의 수명이 짧은 원인이 고온의 용융 상태로 있는 알루미늄합금이 화학적 침식(용손)을 가하거나 반복적인 가열, 냉각에 따른 열 피로 균열에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전자교반 고압 주조기의 기본 요구특성인 전자기적 특성과 용손 및 열 피로 균열에 견딜 수 있는 후보 소재를 선정하고 특성시험을 지원했다.

도경기술은 이를 통해 우수한 특성의 소재를 최종 선정하고 인서트 구조를 채택한 새로운 슬리브를 제작했다. 새 인젝션 슬리브는 실제 주조회사에서 사용한 결과 종전 최대 10일이던 수명이 40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경기술 이장희 대표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재료연구소에 깊이 감사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끔 꾸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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