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해수부에 신청서 제출…심의 통과하면 UN으로

하동군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등재 준비에 들어갔다.

군은 2018년 11월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6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목표에 앞서 지난 16일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청서는 국내 심의위원회를 거쳐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에 제출, 세계중요농업유산 담당자와 기술위원의 서류평가와 현장 방문, 집행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밟아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군은 광양시와 공동으로 지난해 4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용역에 들어가 7월부터 해수부 자문위원단과 지자체 자문위원단 등 전담반(TF)을 구성해 등재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수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된 중요 농어업지역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고자 2002년부터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세계적 중요성과 식량·생계수단의 확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 지역적·전통적 지식체계와 기술, 문화와 가치체계, 수려한 경관, 생물 다양성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등재된다.

현재 아시아·아프리카·남미·중동·유럽 등 5개 대륙 21개국에서 모두 57곳이 등재돼 있다. 한국은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하동 전통차 농업 △금산 전통인삼농업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내수면 관련 어업으로는 일본 나가라강의 은어가 유일하게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라 있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역사성과 차별성, 우수성, 자연생태적 가치, 수려한 경관 등 유산으로 보전할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섬진강 재첩에 대한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수출 증대와 지역 재첩산업 전반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 업무 분야별로 조언을 받았고 사전 연구·조사와 함께 등재신청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도 철저히 준비해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