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고려시대 민묘도…가야 상동고분군 발굴에도 이목

거창구치소 터 문화재 표본조사 결과 삼국시대 추정 주거지와 고려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묘 등이 확인됐다.

거창군은 거창구치소 신축과 법조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자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거창읍 가지리 1354-14번지 일대에서 2차 문화재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맡은 '가람문화재연구원'은 거창구치소 남단 북동쪽 능선부를 중심으로 삼국시대 추정 주거지 2동, 고려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묘 13기, 시대미상 봉토 1기, 수혈 2기 등을 확인했다.

조사팀은 조사지역 중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큰 5010㎡에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와 관련해 법조타운 조성사업 구역 내 법원과 검찰 건물이 들어설 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륵담'이라고 불리는 현대아파트 북쪽 능선부터 거열빌라 북쪽 능선까지 이르는 지역은 '상동고분군'으로 알려졌다.

지역 역사계 관계자는 "도굴과 훼손이 많은 상동고분군의 빠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며 "거창 지역에 존재했던 가야 세력을 규명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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