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5개 싹쓸이…종합 우승
남자 황대헌 개인 전 종목 석권

'돌아온'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4대륙선수권대회 전 종목 우승을 달성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여자 1000m, 여자 3000m 슈퍼파이널, 여자 3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전날 여자 1500m와 여자 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차지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1분 32초 71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최민정은 결승선까지 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노려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한 바퀴를 남기고 다시 아웃코스에서 질주해 선두를 달리던 캐나다의 코트니 사라울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아랑(고양시청)은 동메달, 서휘민(평촌고)은 4위에 랭크됐다.

개인 3개 종목을 모두 우승한 최민정은 상위 8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 진출해 다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경기 초반 독주를 펼쳐 다른 선수들과 두 바퀴 차이를 낸 뒤 5분 17초 130의 기록으로 여유롭게 우승했다. 2위는 김아랑, 3위는 서휘민이 차지했다.

최민정은 종합 순위에서 136점으로 초대 우승자가 됐다. 서휘민은 47점으로 2위, 김아랑은 42점으로 4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김아랑, 김지유(성남시청), 노아름(전북도청)과 함께 4분 11초 4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부에서는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한 황대헌이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7위를 기록했지만, 총점 103점으로 우승했다. 박지원은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하며 47점으로 종합 3위, 김다겸(연세대)은 슈퍼파이널 2위를 차지한 뒤 총점 37점으로 종합 4위 자리에 올랐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 국가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중국, 캐나다의 간판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한국이 금메달을 독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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