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좌절…올 시즌 4경기 붙어 전패

창원LG가 원정 2연승에 이어 홈에서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LG는 12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주DB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날 안양KGC 연장접전에 따른 체력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DB의 높이에 밀리며 76-93으로 졌다. 이날 DB전에서 승리하면 4라운드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DB를 상대로 이번 시즌 4경기를 모두 내줬다.

1쿼터 시작은 분위기가 좋았다. 캐디 라렌과 이원대 강병현의 잇따른 3점슛 성공에 힘입어 10-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DB도 외곽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다. 1쿼터에서만 LG는 9개를 쏴 5개 성공, DB도 6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27-25 팽팽한 점수차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분위기가 급격히 DB 쪽으로 기울었다. DB가 3/4 코트 프레스를 강하게 걸어오자 이를 풀어내지 못하고 잇따라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라렌은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DB는 골밑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외곽포까지 봉쇄하는 수비력을 보였다.

▲ 12일 창원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LG - 원주DB 경기에서 DB 그린, 김민구가 패스를 하려는 LG 김동량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 창원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LG - 원주DB 경기에서 DB 그린, 김민구가 패스를 하려는 LG 김동량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2쿼터에만 팀 턴오버 1개를 포함해 턴오버 7개를 범했고 DB는 이를 바탕으로 속공에 의한 9득점을 가져갔다. LG는 37-5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지만, 한번 무너진 밸런스를 후반에도 도무지 회복하지 못했다.

DB는 3쿼터를 외국인 선수 투입 없이 시작할 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DB는 2-3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번갈아가며 꺼내 LG의 공세를 차단해나갔다. 또 높이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LG를 공략해나갔다.

4쿼터 6분 29초를 남기고 상대 오누아쿠가, 3분 9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DB의 높이 우위는 지워졌지만,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고, 남은 시간은 짧았다.

한편 LG는 지난 11일 열린 안양KGC 원정경기에서 연장혈투 끝에 89-78로 승리를 거뒀다. 78-78로 연장에 들어간 후 LG는 11득점을 거둬 담으면서도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압도했다. 라렌과 해리스가 43점 19리바운드를 합작했으며 서민수와 강병현이 각각 11득점씩 거두며 포워드 포지션에 서민수가 가세한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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