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주인에 무사히 인계
창원 정전·양산 가로수 넘어져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8일 오전 통영 앞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던 가두리양식장을 해경이 예인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5분께 통영 한산도 하포항 인근 해상에서 가두리 양식장이 떠밀려 가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통영해경은 50t급 경비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가두리양식장이 떠밀려 가지 않게 조치하고서 통영시청에 통보했다.

표류 양식장 통보를 받은 통영시청 양식계는 즉각 관내 양식장 주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확인한 ㄱ(50·통영시) 씨가 자신의 가두리양식장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이에 통영해경은 오전 11시 25분께 현장에 도착한 ㄱ 씨에게 가두리양식장을 인계하고서 경비정 안전관리 아래 어선 5척을 동원해 오후 3시 10분께 거제시 동부면 율포 해상 안전해역으로 무사히 예인했다.

▲ 8일 오전 통영 앞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던 가두리양식장을 해경이 예인해 주인에게 돌려주고 있다. /통영해경
▲ 8일 오전 통영 앞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던 가두리양식장을 해경이 예인해 주인에게 돌려주고 있다. /통영해경

이 가두리양식장(30×70m)은 내파성 플라스틱 16칸, 나무재질 18칸의 가두리 양식장이 연결된 것으로, 플라스틱 가두리에는 농어와 돔이 들어 있었다.

ㄱ 씨는 "가두리 양식장이 0.5㏊ 크기로, 양식장과 물고기를 합하면 10억 원대 피해를 볼 수 있었는데, 해경과 시·주민들의 도움으로 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경은 "어민들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 가두리 양식장 안전관리에 더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 도내에서는 7일 밤부터 8일 아침까지 분 강풍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7일 밤 양산시 신덕계클린주유소 인근 가로수가 넘어져 차량이 파손되었다.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에서는 수박비닐하우스 2동이 강풍에 비닐이 날려 벗겨졌다가 복구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에서는 건물 신축공사장 외벽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인근 전봇대를 덮쳐 일대 926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또 이 사고로 이 지역 주변 도로 교통신호기도 작동을 멈춰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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