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칼럼·기고·지면평가로 제작 참여
넓고 깊은 글과 매서운 꾸짖음 소중해

또 다른 한 해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내가 맡은 경남도민일보 일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다.

외부 칼럼 필진이 보강됐다. 독자들 가운데 저마다 분야에서 세상살이를 풀어줄 10명을 새로이 모셨다. 조희창 음악평론가, 조용성 경남바둑협회 전무이사, 임승주 방송작가, 이장규 노동사회교육원 이사, 이응인 밀양 세종중 교감이다. 또한 조광일 전 마산합포구청장, 박한규 칼럼니스트, 이아람 삼성공감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박비주 창원 트윙클스피치 원장, 류근창 경남경찰청 직원협의회장도 함께한다.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클래식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클래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조 평론가가 친숙한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대중음악 이야기도 더해진다.

조용성 경남바둑협회 전무이사 같은 경우, 기존 체육 면에 '인생수업 바둑수업'이라는 글을 연재한 바 있다. 독자 반응이 좋아 '바둑을 접목한 인생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이 기존 필진 30여 명과 함께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줄지 기대된다.

한편으로 고정 칼럼진 아닌 독자들에게는 '기고'란이 늘 열려 있다. 근거 없는 비방, 다른 언론사에 중복 게재한 내용만 아니라면, 어떠한 주제도 상관없다. 글과 얼굴 사진 1장을 메일(sori@idomin.com)로 보내주면 된다. 경남도민일보 누리집(www.idomin.com) 오른쪽 상단 '독자투고'란을 이용해도 된다.

경남도민일보는 1999년 창간 이후 곧바로 지면평가위원회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평가위원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독자의 시각에서 말 그대로 경남도민일보 지면을 평가하는 기구다. 정관상 철저히 독립된 기구다.

나 자신을 보면, 가끔 신문 만드는 처지에 치우쳐 있음을 느낀다. 신문 보는 사람, 즉 소비자들이 경남도민일보라는 신문 상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뒤로한 채 말이다.

그런 면에서 지면평가위원회는 보석 같은 존재다. 위원들은 기사 관점에서부터 접근 방법, 그리고 앞으로 취재 요청 등 다양한 의견을 전한다.

기자들 처지에서 기사 문장·용어에 관한 지적을 받으면 얼굴이 화끈거릴 수밖에 없는데, 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또한 관행이라는 익숙함에 젖어 있던 부분이 평가위원 지적으로 깨어나기도 한다.

오늘날 대부분 언론사가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 원조는 경남도민일보라는 사실, 자랑해야겠다.

이러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1년 단위로 구성해 운영한다. 2020년 제19기 지면평가위원회가 막 구성됐다.

장애인·여성·노동·청년·경제·교육·문화·법조 등 분야별 전문성을 둔 분들을 모셨다. 1년간 많이 나무라고 꾸짖어 경남도민일보에 계속 긴장감을 불어넣길 희망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