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서 4승 1패 리그 3위
오늘 인삼공사 이기면 2위 탈환

4연승을 질주하며 2위까지 위협하는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선두권 팀과의 2연전에서 상승세 유지를 노린다.

KCC는 최근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부산 kt,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15승 10패로 3위에 올라 있다.

1위 서울 SK(18승 6패)와는 3.5경기, 2위 안양 KGC인삼공사(15승 9패)와는 0.5경기 차로, 선두 싸움에 뛰어들 가능성을 열었다.

15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이대성이 이후 결장하고 있으나 라건아와 송교창, 이정현 등이 건재한 데다 가드 유현준, 정창영이 활력소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합작하고 있다. 이대성의 공백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연승을 거두는 동안 만난 상대는 주로 중·하위권 팀이었지만, 이번 주는 다르다. 순위표 윗부분에 자리 잡은 인삼공사(24일), SK(27일)와 연이어 맞붙는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인삼공사와의 안양 원정은 당장 2·3위 자리바꿈이 일어날 수 있는 경기다. KCC로선 잡으면 2위로 올라서고, 지면 선두권 추격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된다.

인삼공사는 최근 2연승을 포함해 9경기에서 8승 1패를 챙기며 펄펄 날고 있다.

11월 23일 전주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인삼공사가 KCC를 90-64로 대파한 바 있다. 당시 초대형 트레이드 이후 부진을 겪던 KCC는 무기력하게 진 뒤 선수들이 어린이 팬과의 하이파이브를 외면해 '팬 서비스' 논란까지 일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한 KCC가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4연승 중인 SK와의 대결도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SK는 이번 시즌 연패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뽐내며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인삼공사는 KCC전을 시작으로 창원 LG(26일), 서울 삼성(28일)과 만난다.

선두 SK도 25일 서울 삼성, 27일 KCC, 29일 원주 DB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격돌한다. 아직은 2위권과의 격차에 다소 여유가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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