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인력 채용 문제 들어 2억 환수 통보
시 "이의신청 할 것…안 받아들여지면 법적 소송 대응"

올해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밀양문화재단의 뮤지컬 <의열단>이 이미 써버린 국비를 환수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을 지난 9일 통보받은 밀양시는 오는 24일까지 이의 신청을 하고,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을 불사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밀양시와 밀양문화재단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1월 초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의열단>에 대한 감사를 했다.

감사 결과 공모사업 참여기업의 인력 채용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금 2억 원 전액 환수 결정을 했다. 이에 밀양문화재단은 자체적으로 감사를 해서 지원금 일부를 공연 비용에 쓴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시는 '공연 제작 비용으로 사용됐으며 개인적 착복이나 다른 사업에 활용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밀양문화재단은 뮤지컬 <의열단>이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밀양지역 업체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했다. 참여 기업은 공연 관련 분야 인력 5명을 신규 채용했다. 그런데 제작 과정에서 3명이 뮤지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밀양문화재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소명자료를 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규정 위반'이라고 보고 국고 환수를 통보했다. 밀양문화재단은 통보받은 지 15일 뒤인 이달 24일까지 이의 신청을 해야 한다.

의열단 창단 과정과 활약상을 다룬 뮤지컬 <의열단>은 지난달 9·10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두 차례 공연됐다. 이로써 국비 지원금은 모두 소진됐다.

시 관계자는 "1차 소명자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당혹스러우며 24일까지 2차 소명자료를 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돼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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