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시장 학술대회서 밝혀…전담 부서 신설

밀양시가 옛 법원·검찰청 터에 밀양아리랑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박일호 밀양시장이 4일 오후 열린 제6회 밀양아리랑 학술대회에서 처음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7주년을 맞아 밀양아리랑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의회 도움을 받아 옛 법원·검찰청 터를 사들여 밀양아리랑테마파크를 만들고 상설전시관을 넣어 밀양아리랑을 변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시에 밀양아리랑계를 만들고, 밀양문화재단에 밀양아리랑센터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양을 가장 대표하는 상징적인 말이 밀양아리랑인데, 예전엔 먹고살기가 바빠서 밀양아리랑을 연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잘 연구해보면 먹고살 게 있는 것이 밀양아리랑"이라며 "밀양아리랑을 얼마나 잘 보존하고 가치있게 창조해 나가느냐에 따라 밀양 모습도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도 "밀양아리랑 중장기 발전계획의 이정표를 이미 수립했으며, 밀양아리랑이 세계 브랜드가 될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원 경남도의원은 "시 관련부서 계장이 도의회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만들어져야 밀양아리랑 보존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해줘서 지난 9월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는 일화를 들려주며 "옛 법원 터에 아파트 단지라도 들어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늘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라는 말을 들으니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는 '밀양아리랑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된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올해 말까지 옛 법원 터 약 1만 3200㎡(약 4000평)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 터를 사려면 공유재산 취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밀양아리랑테마파크 사업 타당성 용역을 거치고 그 결과를 검토해 2021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밀양아리랑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 매년 5월 밀양아리랑대축제 때만 선보이는 아리랑주제관을 아리랑테마파크로 옮겨 상설 전시하고, 밀양아리랑 상설 공연도 이곳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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