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주 시의원 정례회 5분 발언
잇단 사업 무산·표류 문제 지적

거제시가 행정타운 조성 등 민간사업자 공개 모집 사업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병주(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거제시의원은 지난 2일 제212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현재 버스여객터미널 이전, 행정타운 조성, 군부대 이전 등의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민간사업자 공모와 함께 사업이 착수되는 듯하지만, 사업자 선정이 무산되거나 사업자 선정 이후 자금난에 봉착하거나 사업자끼리 분쟁이 빚어지면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버스여객터미널 이전 사업은 한 차례 공모가 불발됐다. 지난 1월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 1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기한 안에 제안서를 내지 않아 무산됐다. 시는 10월 말 2차 공모에 들어가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하지만, 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 강병주(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거제시의원이 지난 2일 제212회 2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 강병주(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거제시의원이 지난 2일 제212회 2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시의회

군부대 이전 사업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최초 민간사업자(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 중도에 발을 뺐고, 뒤이은 사업자(삼호기술공사)와는 사업 협약 과정에서 줄다리기 끝에 결국 견해차로 틀어졌다. 시는 최근 ㈜삼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행정타운 조성 사업 터 닦기 공사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착공했으나 공정률 12%에서 공사가 멈췄다. 시는 올해 4월 애초 사업자(세경건설 컨소시엄)와 협약을 해지했다. 이후 새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하도급업체 유치권 해결 등 걸림돌로 연거푸 유찰됐다. 시와 소송도 얽혀있는 등 상황이 복잡하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수년간 조선산업 불황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와 맞물리기도 하겠으나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민간사업자가 공모되었는지, 앞으로 지속가능성이 있는지를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거제 현안 사업들이 답보 또는 장기화하면서 다른 현안들까지 뒤처지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간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더 면밀하게 계획 전반을 조망할 수 있도록 지금 수준을 넘어선 종합 검토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민간사업자 공신력을 가늠할 수 있는 검토가 선행돼야 하고, 사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한 위기관리도 사전에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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