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자구책 주목…남명학사 진주관 활용안으로 급부상

만성적인 재정 위기에 봉착한 한국국제대학교가 기숙사인 진주학사를 매각하려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대는 최근 지자체와 국회의원에게 '매각 건의서'를 전달했다.

또 대학 총장과 도·시의원 등이 지난달 29일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 건의서'를 김경수 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한국국제대가 소유한 진주 시내 기숙사를 매입해 활용하면 위기에 직면한 지방대학을 살리고 적은 예산으로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남명학사를 건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진주학사가 매각되면 체불된 급여를 해결하고 현재 직원과 교수 등 130여 명의 급여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입생 모집에 적극 대응해 대학 정상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60억 원에 달했던 매각금액을 올해 3월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 90억 원으로 낮춰 매각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학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을 포함한 대학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학 경영상의 위기에 따른 임금삭감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 계획을 수립하는 등 학교 정상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구성원들은 임금 체불로 인한 고소고발을 중단하고 총장 선임 및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함께했다"라며 "2020년 입시를 시작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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