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

창원 극단 미소(대표 고대호)의 연극 <꽃신>(장종도 작·연출)이 29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창원문화재단 2019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연극 <꽃신>은 2013년 함양에서 열린 제31회 경남연극제에서 함양군민 명예심사위원단 선정 관객 대상을 받았다. 아무래도 가족 이야기인 만큼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구체적으로 작품은 딸 옥련이 치매를 앓은 엄마 순덕을 3년째 모시고 살면서 벌어지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치매 환자를 간호하는 가족이 받는 정신적 신체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증 치매인 엄마와 24시간을 함께 있으면 숨이 막히는 순간이 때때로 찾아와요. 고왔던 엄마가 거친 욕설을 쉴 새 없이 내뱉을 때, 밥 대신 막걸리만 드실 때, 갓난아이를 보며 막무가내로 소리 지를 때…. 이상행동이 절정에 달할 땐 그저 좌절할 뿐입니다." (<한국일보> 2018년 10월 30일 '여전한 돌봄 고통' 기사 중)

<꽃신>의 딸 옥련도 이런 극단적인 고통을 겪는다. 여기에 남편의 암 발병까지 겹치게 되고, 견디기 어려운 나날에 엄마에게 모진 말을 쏟아 내고야 마는 옥련. 연극은 이런 상황에서도 새삼 느끼게 되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기억을 되살린다. 그래서 딸 옥련과 함께 관객들도 울고 웃는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공연이다. 특히 엄마와 딸이면 더욱 좋다.

공연은 무료다. 8세 이상 관람 가로 예매를 해야 한다.

문의 극단 미소(055-264-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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