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류한수(31·삼성생명)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류한수는 17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레슬링협회 관계자는 "류한수는 최근 목 부상 여파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발전에서도 목 통증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류한수는 2013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간판스타다. 77㎏급 김현우(31·삼성생명)와 함께 한국 남자 레슬링을 양분하며 도쿄올림픽의 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류한수는 지난 9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떨어지며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한 뒤 목 부상 여파로 국내 선발전까지 통과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그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1차 선발전 우승자 노영훈(칠곡군청)과 최종선발전을 치러 승리하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이후 두 차례 쿼터 대회를 통해 남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한편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7㎏급 결승에서 박대건(상무)을 5-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2차 선발전까지 우승하면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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